'문화/문학'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03.07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2. 2009.03.07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3. 2009.02.16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4. 2008.05.13 가고 싶은 곳 -고은 2
  5. 2008.04.30 꽃의 학교
  6. 2008.04.30 타고르 기도
  7. 2008.04.30 아이들은 언제 하늘을 보나
2009. 3. 7. 15:58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상세보기

니어링 부부는 '조화로운 삶' 1학년 교양 수업이었던 노작 교육을 통해 읽었다.
가물 가물 하지만,
남아있는 내용은
두 부부가 자연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모델,
또 그들의 철학을 모든 이에게 어떻게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했던 것 같다.
맞나?

노년기를 맞이하면, 그렇게 조화롭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번에는 헬렌할머니의 요리책이었다. 정말 독특했다.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도,
요리에 대한 생각도,
또한 그들의 식생활도...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육식주의자도 아니다.
무엇이든 주어지는대로 감사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헬렌할머니에게서 배운 것은 야채 요리를 할 때,
야채의 영양을 최대한 파괴하지 않고 요리하는 방법과,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한, 아침에 간단히 과일이나, 빵과 차로 시작하는 것은 배울 법하다.

 
소박한 밥상이었지만, 그들의 먹는 생각만큼은 화려하게 나를 감동시켰다.
맛있는 시간에서은 느낄 수 있는 만큼 기쁨을 최대한 느끼고, 즐겨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이 주는 맛을 누려야하는 것이다.
양념의 맛 보다는
자연의 맛을 찾아 음식 만드는 방법을 더 생각해 보아야 했다.



더하기.
책 중간 중간 고대부터 요리에 관한 철학적인 내용을 짧막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Posted by 은기
2009. 3. 7. 15:57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평화신문 엮음 (평화방송.평화신문,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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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 of Imitation"..

책 어딘가 나오는 말이다. Imitation이라는 것에 짜가라는 말인가 싶었지만, 아니다.
그 분의 모습을 쫓아 살다 보면, 닮는다는 것이다.
추기경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리된 단어는였다.

Christ of imatation.

언제나 그 분 앞에서 외로운 길에서 치열하게 생각하고,
높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실천하신 것 같다.

가까운 곳에서 그 분을 모셨어도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분의 사랑하는 모습을 배우는 것만도 어디인가 싶다.
또 그 분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일제시절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민족을 위한 공부를 하는 부분은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해서 공부해 볼까?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를 생각하는데,

이 분은 자신만이 아닌 진정 남을 위한 공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공부를 하신 것이다.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내가 공부를 하게 된다면,
그렇게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반성했다.

사제서품을 받으시기 전에,
시편 139편을 묵상한 부분은 절대적으로 나와 공감할 수 있었다.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에 관한 내용이었다.
 "당신 생각을 벗어나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앞을 떠나 어디로 도망치리이까?  하늘에 올라 가도 거기에 계시고 지하에 가서 자리깔고 누워도 거기에도 계시며, 새벽의 날개 붙잡고 동녘에 가도,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 보아도 거기에서도 당신 손은 나를 인도하시고 그 오른손이 나를 꼭 붙드십니다. (시 139:7-12)


그 분이 계시지 않은 곳이 없다.
그렇게 어느 곳에서 그 분을 믿고 의지하며 나가며,
최선의 걸음을 걸어보자.

추기경님의 이야리를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만큼.
부끄럽지 않게....

Posted by 은기
2009. 2. 16. 18:03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조안 말루프 (아르고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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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p128 
돈은 힘이다.
우리는 이 힘을 우리가 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은 또 다른 나와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한자 한자 읽어나가면서, 또 다른 내 자신과 대화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나 또 다른 내 자신은 숲을 아주 사랑하게 되었다.
생태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 영향을 받아서,
무지개 아이들도 생태적으로
교회 계획도 생태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아직 생태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자연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자연에 존재하는 약육강식에 대하여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자연이 존속되기 위해서는 양육강식이 필요한 것이다.

자연을 하나 하나 논리적으로 따지게 되면, 그 섭리에 더 감탄하게 된다는 것이 결론이다.

인디언들이 7대를 고려하여 미래를 계획하듯,
시간은 크로노스적이 아니라.
카이로스적이어야한다.

순간을 고려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 고려한다는 말이다.

자연을 생각한다는 것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래를 위해 계획해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후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하여 많은 돈을 들인다.
그런데 그것을 생태를 위하여 사용한다면,
모든 사람들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자연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본인도 당장의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급급하다.
자연과 같이 인내하며, 계획해야 한다.

모든 것은 자연에서 시작하며, 그 자연을 창조하신 그 분에게서부터 시작한다.

Posted by 은기
2008. 5. 13. 23:03
가고 싶은 곳

고           은

30년 전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백만분의 일 세계지도 모든 곳에
내가 가 있었습니다.
20년 전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옥방 철망 사이로
푸른 하늘은 돌아쳐 나의 길이었습니다.

그동안 몇군데는 터벅터벅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군데는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 그만두어버린 뒤
내가 가고 싶은 그곳들이
누군가를 내내 기다릴 것입니다.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지는 꽃
지는 꽃 저녁 가슴 여며 눈감았습니다.

                             


고은, 두고 온시, 창작과 비평사, 2005, p81

                             

내 마음을 대변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고은의 시!!

산 속 깊은 맑은 곳에서
샘 솟은 샘물같았다.
청량했다.

나도 30년 후에 내가 가고 싶은 곳에
터벅 터벅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그 분의 길을 꾸준히 걷고 싶다.
그리고 몇 군데는 남겨두고
그곳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게
그렇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터벅 터벅.
한 걸음
두 걸음

한 걸음
두 걸음

한 걸음
두 걸음

한 걸음
두 걸음




Posted by 은기
2008. 4. 30. 22:44



꽃은 문을 닫고 수업을 받는 거지요.
아직 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밖으로 놀러 나가려면
선생님이 한쪽 구석에 세워두는 거지요.
비가 오면 쉬는 거예요.
숲 속에서 나뭇가지가 부딪치고
잎은 심한 바람에 솨아솨아 소리지르며
천둥 구름이 큼직한 손을 두드려 손뼉을 쳐요.
그 순간 꽃의 어린이들은 일제히 어나옵니다.
분홍빛, 노랑빛, 하이얀 빛깔의 옷을 입고서


타고르

Posted by 은기
2008. 4. 30. 22:39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게 마옵시고
위험에 처하여서도
겁을 내지 말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고통속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옵소서
고통에 처하여서도 그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게 하옵오서

인생의 싸움터에서 동도자를 찾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옵소서
인생과 싸워서 이길 스스로의 힘을 달라고
기도하게하옵소서

 

근심스러운 공포 속에서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게 마옵시고
자유를 내가 싸워서 이길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게하옵소서
겁쟁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 주십시오.
너무너무 내가 기쁘고 성공할때만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신다고 생각하게마옵시고
매일매일 내가 슬프고 괴롭고
남이 나를 핍박하고 내가 배고플 때
하나님이 내 손목을 꼭 붙잡고 계신다는 것을
믿게하옵소서

 

                     

Posted by 은기
2008. 4. 30. 22:33




함께 쓰레기 줍자 하면
앞엣아이들 재수 없다며 투덜대고
뒷아이들 눈치 보며 도망을 가고
언제 아이들 이렇게 변해 버렸나

이 아이들 언제 하늘 한 번 쳐다보나.
언제 먼 데 산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겠나.

먹고
버리고
서너 군데씩 학원에 가고
무엇엔가 늘 쫓기면서
이 아이들 언제 하늘 한 번 쳐다보나.


미루나무 끝에 부는 바람 언제 보고
우리 잠든 사이
하늘 높이 떠 세상을 지키고 이는 별들
가만가만 속삭이는 소리
언제 귀 기울여 들어 보겠나.


임길택, 할아버지의 요강, 보리, 1996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