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6. 00:01

결혼식에 꽃은 신부다!
신부는 드레스를 입어야한다!
결혼식가면, 신부들에게 쏟아지는 예쁘다는 찬사!

그 이면에는 드레스는 비싸다.
한번 빌려입고,
몇 번 안 입은 드레스는 버려진다.

그래서 나는 한 번 입어보고 결심하기로 했다.

친구다 추천해 준게 있어,
청담동 웨딩북에 예약하고 갔다.

웨딩드레스도 입어볼 수 있었지만,
신혼여행지, 혼수, 스튜디오 촬영, 헤어, 메이크업 관련 자료가 엄청나게 많았다.

큰 방에 꽂혀있는 앨범들 보면서,
이 중에 어떻게 선택해라는 생각 뿐이었다.

나는 드레스랑 헤어, 메이크업을 알아서 해 주시는 줄 알았는데, 수만가지 중에 선택해야한다.
수많은 샵들,
수만가지 스타일...

드레스를 두 개 입어 볼 수 있었다.

두 개 입어보니, 내가 어떤게 어울리는지 감이 왔다. 미리 결혼한 사람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가라고 해서, 나름 공들여 화장도 하고 가서 입어봤다.

이게 내가 어울렸던 드레스였다




드레스는 혼자 입고 벗을 수도 없었다.
움직이기도 상당히 불편했다.

결심했다.

나는 이렇게 한번 입어봤음 되었고,
비싼 돈 주고 절대로 드레스를 빌리거나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촬영도
우리가 평소에 많이 사진을 남기고,
스튜디오도 하지 않겠다고...

남들이 다 해서 하는게 아니라,
내가 그 순간을 잘 기억하고 담아 낼 수 있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코로나로 인해 더 미뤄졌다. 2020년 6월 결혼을 생각했는데, 결혼 생각도 못하게 되었다. 코로나때문이다. 부모님은 일본에 거주하셔서 오시지도 못하고, 남자친구는 대구 출신 그 친구들도 걸렸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로 결혼식을 못해서 속상했지만, 둘이 관계도 잘 생각해볼 수 있고, 서로가 원하는 결혼식도 찬찬히 준비할 수 있어서 더 좋겠다.

남들이 다 해서 하는 결혼식은 안하고 싶다.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구제 드레스 정도 구해서 입고 싶다. 그 시기가 도래하여 찾아봐야 겠다.




그래도 드레스 피팅을 위한 팁
1. 드레스는 남들이 추천해주는 것도 입어보지만, 내가 원하는게 뭘지 생각해보자. 나는 벨라인과 머매이드를 입었다.

2. 화장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화장을 진하게 해야, 입었을때 느낌을 알 수 있다

3. 머리는 푸르고 간다
피팅할때 푸르고 가면, 중간에 올리거나 묶어서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런데 묶거나 올리고 가면 변화를 볼 수 앖다. 

Posted by 은기
2020. 6. 1. 11:42

부재: 배고픈 하이에나의 먹이감

결혼 준비를 앞둔 친구왈.

“데이트겸 웨딩박람회 한번 가봐. 사은품 엄청줘”

그 말에 웨딩박람회에 갔다.

선착순사은품이라는 말에 강남 모 호텔로 일찍 갔다.
아침일찍이라, 사람도 없었다.

부스는 다양했다. 재무, 한복, 보석, 여행사, 피부관리, 페백, 드레스... 박람회장 들어가자 마자 여러명이 달라붙었다. 참 당황스러웠다.

예약해 둔 웨닝플래너를 먼저 만났다. 우리는 결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결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는 것도 깨달았다.

웨딩 플래너 분은 친절하셨고, 도와주는 역할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그 분 앞에 먹이감이었다. 자신과 함께 예약하면, 할인이 된단다. 자기 자신은 단골이라 결혼 업체들도 친절한데, 개인으로 가면 한번하고 끝나니 친절할 수가 없단다. 사기도 있다고 한다. 어차피 나는 스드메는 안할 생각이니, 이 분에 도움이 그리 필요할 것 같지 않다. 다양한 정보를 배우긴 했다.

예물, 신혼여행, 예복, 피부까지 코너별로 상담받았다. 다 내 관심밖이었다. 상담이라는 전제하에 영혼이 털리는 기분이었다.

신혼여행지는 내가 거의 가 본 곳들이라, 몰디브빼고는 갈만한 상품이 없었다. 차라리 내가 호텔이랑 비행기들 알아보는게 좋을듯했다. 하와이도 내가 부모님이랑 엄청 싸게갔다.

예복을 상담할 때, U가 약간 솔깃해보였다.
피부관리는 내가 너무 관리를 안한다며 혼났다. 그래서 해 볼까 솔깃했다.

한 곳 상담끝나면,
여기저기서 달라붙는다.

마치 나는 배고픈 하이에나에 먹이감같은 느낌이었다.

왜 이리 결혼시장이 상업화되었을까?

“일생의 한 번 뿐”이라는 명목하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 쓸까?

사은품 받아서 기뻤던 U였다. 돈에 예민한 U지만, 웨딩박람화에서 영혼털리는게 싫어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이렇게 힘겹게 정보를 모아서 결혼한다는게 이상하게 다가왔다.

필립스 토스트기와 전자렌지 용기 그릇세트를 받고


웨딩박람회 참석 후, 내가 원하는 결혼 구체적으로 생각했다. 반지는 만들고, 헤어 메이크업은 아시는 분 섭외해서, 촬영도... 웨딩홀은 내가 원하는 곳을 알아보기로... 다행히 U도 쓸데없는데 돈 쓰는 건 싫어했다.

친구 촬영하는데 갔는데, 하루종일 사진찍는게 고문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되도록 스스로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U는 다양한 박람회를 갔던 터였다. 영혼이 털리는 걸 알고 있었다 했다. 나는 박람회도 웨딩박람회도 처음이었다. 웨딩 산업이 촘촘하게 나눠있다는 걸 알았다.

웨딩박람회를 통해, 영혼이 털리면서 결혼에 대해 배웠다.

결혼의 의미 보다는 보이는 게 중요한 세상이구나! 나에겐 의미를 놓치지 말고, 해야겠구나!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다.

결혼식은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예배가 더 중요하다. 사실 드레스, 밥, 한복 이런게 뭐가 중요해서, 이리 돈을 쓸까?

나는 U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우리의 색으로 살아내겠어. 순간 순간의 의미들과 행복을 기억하면서...

Posted by 은기
2020. 6. 1. 01:41

욕하고 싶은 반지

사건1) M커플의 결혼
캐나다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결혼했다.
집들이 후, 친구는 자존심이 확 상하고 이게 머냐고 이야기를 했다. 약혼 전에 반지를 사러갔는데, 점원이 살살 꼬셨다고 했다.

“월급 두달치 정도가 약혼반지고,
연봉이 결혼반지예요.
알고 계시죠.”

그 친구들은 그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반지라고 표현했다.

사건2) 아동 노동 착취 수업 쉬는 시간
친한 친구L과 대화

콩고의 다이아몬드 노동착취에 관한 수업이었다. 쉬는시간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아동노동착취 다큐를 보았다.
“은기야 나는 다이아몬드는 꼭 끼고 싶었어. 근데 도저히 못 끼겠네. 사실 금도...”
“나는 원래 관심은 없어서 괜찮을 것 같아. 진짜 우리 다이아몬드만큼은 피하자.”

우리가 그렇게 열광하는 다이아몬드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살펴보자. 아프리카 내에 광물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이 되는 사업이다. 돈을 더 벌고 싶은 사람은 노동착취를 통해 이윤을 남긴다.




나는 보석에 관심이 없다.
미국 어학연수 시절 송별파티를 하는데, 미국 할머니들이 몇 분이 보석 선물을 해 주셨다. 캐다다 사람들도 그랬다. 대부분 이렇게 말했다.

“은기야 너가 보석을 좋아하지 않는 거 알아. 그래도 때때로 할 일이 있을때 날 기억하며 해 주렴.”

소중히 잘 간직만 한다.

그렇게 배웠다. 비싸지 않더라도 보석 선물은 잘 간직하게 되는게 맞다.



U와의 만남을 하고, 결혼을 생각할 쯤이었다. 반지만큼은 의미있게 하고 싶었다. 은반지 만들기를 하러 가서 끼고 싶었다. 일본 친구가 그렇게 결혼반지를 했다는게 괜찮아 보였기 때문이다.
U는 은반지는 변색이나 모양도 변하니 이왕이면 금으로 하자고 했다.
1주년 기념으로 커플링을 맞췄고, 이게 서로에게 주는 결혼반지로 하자고 했다. 더치페이로 반지를 하자고 했기에 쿨하게 그리 했다.

대학가 반지만드는 곳에 가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별로없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비쌌다. 어설픈 큐빅이 이상했다. 그런데 그 만큼 금이 안들어가, 더 싸다는 것이다. 갑자기 큰 돈이 나간다니 둘은 후덜덜...
막상 이곳저곳 비교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춥고 비오는 날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보석 친구에게 견적받은 이야기도 해보았다. 옆에 백화점도 가서 비교하고, 보석가게도 가봤다.

한 시간 고민하다가, 만들기로 했다.

광내고 모양만들고...
생각보다 광도 안나고, 힘들었다.

마무리는 사장님이 해 주셨다.


모양만들기 작업 중

 

완성 사진


제안은 내가 했는데, U가 열심히 만들었다.

사실 약간의 기스도 있고 모양이 균일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모양이 우리 추억이 있어 소중하다.

나도 L브랜드 반지가 예쁘기는 하지만, 그 돈 주고 끼는 건 못하겠다.

왜 이리 웨딩, 커플 시장의 보석들이 비싼지 모르겠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징표정도의 의미를 두면 되지 않을까?

웨딩라인은 비싸고 화려한 건 정도 안간다. 연봉과 반지 규칙을 말하던 M이 말했다. F****** Ring 세상이다.

U도 회사 동료들이 14K반지로 결혼반지를 대신하냐고 잔소리를 들었단다. 반지가 남자의 자존심처럼 말하는게 우습다.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지만, 그 돈의 양이 담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비싼 보석을 선물받아야 사랑을 확인하는게 아니다.

그 사람이 진정 좋아할게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기쁘게 할 물건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그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물론 브랜드과 비싼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좋아하는 보석이 누군가에게 노동착취 된 물건이라는 것을!

나는 내 삶!
내 마음이 빛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렇게 반지를 열심히 만들어 준 U에게 고맙다.

Posted by 은기
2015. 11. 24. 00:33


신림역 근처로 이사와서 맛집도 많이 검색해보았다. 유동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가게의 변동도 많다. 몇몇 이미 유명세가 있는 집은 별로였다. 

더 이상 블로그를 믿을 수 없었다. 혹시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개인적인 취향 별로 정리한다.

사진도 없어서 맛집 파워블로거 같은 느낌은 아니겠지만, 맛있는 집에 대한 보장은 할 수 있다.




1. 아리차이

아리랑과 차이나가 합쳐진 말로 아리차이라고 한다. 

토요일에는 예약 손님이 많을때는 대기시간 30분정도 각오하고 가야한다.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맛있는 메뉴: 찹쌀 탕수육(납작탕수육), 육탕면, 굴탕면, 짬뽕 등


육탕면은 육계장과 짬뽕을 합친 것인데, 아파서 기운 없어서 먹어도 정말 좋다. 그 어디서도 먹을 수 없고,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다. 

굴탕면은 겨울메뉴인데, 국물이 시원하고, 땀을 흠뻑내면서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딤섬은 보기 좋은데, 다른 집들에 비해서 특별함은 없다. 다른 메뉴들이 워나게 탁월해서 딤섬을 먹기에는 아깝다. 







2. 신원시장 맛집

신원시장에 유명한 음식이 많은데, 두 가지만 올린다. 


하나는 착한 칼국수인데, 칼국수가 3000원입니다. 원래 2900원이었는데, 2015년 9월 이후 오른 것 같습니다. 3000원이라도 멸치 국물에 직접 만든 면발이 쫄깃 쫄깃해서 맛있다.


다른 하나는 우동, 짜장 3000원이라고 쓴 집이다. 이 집은 2015년 11월부터 오뎅우동과 짬뽕을 게시했는데, 4000원인데, 정말 맛있다. 일단 주문과 동시에 모든 메뉴는 직접 면을 뽑아서 바로 삶아서 만들어 준다. 아침에 7시쯤 출근하는 날이면 멸치 국물 삶는 냄새가 늘 맛있게 나는 집이다. 면도 정말 쫄깃하고 맛있고, 국물도 다 괜찮다. 신메뉴인 짬뽕은 불맛이나게 바로 볶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같이 파는 김밥도 나쁘지 않다. 



3. 원주 구름산 추어탕

신림에 이사오고 맛집 검색해도 이 집만큼은 잘 나오지 않는다.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가는 집이라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는 집이었다. 


우연히 들려서 한 번 먹고 같은 주에도 또 갔다. 


추어탕 한그릇에 8000원인데, 냄새도 안나고 정말 맛있다. 추어탕에 반찬 서비스로 보쌈이 나오는데 그것 역시 괜찮다. 다른 반찬인 콩나무 무침이 새콤하게 맛있게 무쳐져있고, 김치도 식당보다는 집에서 먹는 맛이었다. 식당에서 나오는 밥치고, 쌀이 너무 탱그르르하게 나와서 놀랄 정도였다. 적당히 꼬들하게 지어진 밥에 말아먹는 추어탕은 정말 없던 기운도 나는 것 같다. 

보쌈도 메뉴에 있기는 하나, 또 가도 추어탕을 먹을 것 같다. 







Posted by 은기
2015. 2. 7. 23:02

2014년 프라하에서 모인 젊은이의 모임에서 처음 부른 곡이라고 한다.

가사가 너무 좋다.

Be the salt of the earth, and seek the treasure of faith. Be the light of the world, shining out in the darkness. 

소금이 되라, 땅의 소금, 참 믿음의 보물 찾아. 빛이 되라, 세상의 빛, 어둠을 밝혀라. (신한열 수사님역)


페북에서 신한열 수사님이 번역하신 곡을 퍼왔다.





Posted by 은기
2013. 11. 18. 05:30

파리는 관광 도시이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1-2시간 기다려야 하고, 입장료를 내야해요.

4일간의 일정이었음에도 에펠탑, 개선문, 노틀람 성당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어 나누고자 올려요.


우연히 만난 파리 현지 사진 작가를 만나 추천 받은 두 곳이예요. 



1. 아랍 문화원(Institut Monde Arabe)


아랍 문화원에 박물관은 돈을 내야하는데, 옥상으로 9층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는 것은 공짜예요. 
올라가면, 노틀담 성당과 센강을 비롯해 파리 시내를 볼 수 있어 괜찮은 사진을 찍기 참 좋아요.

노틀담 성당 일정이 있으시면 꼭 들리시라고 강추하고 싶어요. 
노틀담 성당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걸려요.

저녁에는 문을 닫으니, 낮에만 가실 수 있어요.



가는 방법

지하철 7호선 Jussieu역이나 RER C선의 Cardinal Lemoine에 내려, "아랍문화원(Institut Monde Arabe)"만 따라 가면 되요. 




사진은 전망대에서 찍었어요. 수정은 안 했고, 합치기만 했어요.
클릭해서 확대해서 보세요.



2. 쁘랭땅 백화점(Au Pintemps)


오페라 근처의 3개 백화점 중에 하나인 쁘랭땅 백화점은 옥상을 개방해서,
에펠탑, 몽마르트... 등 파리 중앙에서 전망을 감상 할 수 있는 최고장소예요.


낮과 밤 모두 감상할 수 있으니 여러번 가 보시길 권해요.



백화점에 꼭대기 층이라 비쌀 줄 알았는데, 차와 커피는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2유로 안밖이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맛도 없고, 여행자들이 접근이 용이한 곳은 3-4유로 했던 것 같아요.
차나 커피 마시기 정말 좋은 장소로도 강추!!


밤이 되면 건물 전체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파리의 밤 분위기를 내요.



옥상에서 에펠탑도 찍을 수 있고요.

제가 간 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사진이 별로입니다면,
직접 보시는 것이 더 매력있어요. 
사진 기술이 좋지 못해 한계가...


가는 방법

시내에 많은 지하철이 가는 오페라(Opera)에서 가셔서 쁘랭땅 백화점만 찾아가시면 되요.



Posted by 은기
2013. 9. 30. 06:22

종교 간의 화합을 여러 가지 신학 용어로 거창하게 이야기한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다. 


다름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


특히 종교간의 분쟁에 있어 존중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홈스테이 할 때의 일이다. 미국 할머니의 사돈은 힌두교이다. 

미국 할머니는 힌두 할머니가 아침 일찍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 할 수 있다고 나에게 설명해 주고, 아침에는 평소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 힌두 할머니가 힌두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미국 할머니는 일주일 내내 일찍 일어나 힌두 할머니가 불편함 없이 의식을 치렀다.


힌두 할머니가 있어서 소리 내서 하는 식기도를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일주일내내 평소와 다름 없이 기도했다. 그들의 종교 의식은 서로에게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뤄졌다.


이들이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에 감동이었다. 

그 분들의 일상일지는 모르겠다.  

서로가 가장 좋아하는 종교 활동을 존중하고 종교 활동을 방해하지 않았다.


그 시절에 모든 종교 분쟁 지역에서 이렇게만 한다면 

종교 분쟁은 일어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늘도 모.스.크.를 찾을 수 없다는 친.구.와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 누구보다 진지했고, 열심이었다.

내 교회에 와서가 아니라, 그 열심과 배려에 감동했다. 


우리는 다르다는 것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친하게 된다. 

내 것만 옳고, 내 것만 생각하게 된다. 

우리 가족, 우리 교회, 우리 교단,우리 나라.... 

다른 의견과 다르게 생긴 사람은 어쩐지 불편하고, 배척하려고 한다. 

하지만, 배척하고, 등안시 하기 이전에, 

서로간의 조금의 배려만 있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자. 

종교 간의 화합 거창하다. 


그 전에, 배려와 존중을 기대하는 것은 나의 욕심일까? 

다른 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뺃거나, 방해하기보다,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없을까? 

Posted by 은기
2013. 9. 12. 06:27


화제가 되고 있는 힐링캠프 이지선편을 찾아보았다. 


그녀가 찾은 행복과 삶의 진리에 대해 다시 감격했다.

된사람이 어떤 것인지 찾아본다. 


누군가가 비교를 하여 얻는 행복이 아닌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무엇이 되거나, 무엇이 되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그 자리에서 우러나온 행복을 찾으라고 거듭 강조하였다. 


마라톤 이야기가 참 감동적이며, 나를 뒤돌아 보게 하였다. 


"인생이 마라톤 같았어요. 

누구 하나 나보고 계속 달리라는 사람은 없지만, 그만 둘수가 없었어요... 

'누구 하나 이만 하면 됐어... 이제 그만해' 말하는 사람도 없고, 어디서 그만 두어야 할지 몰라서 계속 걸었어요....."


'지선아 화이팅'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았는데, 

갑자기 힘이 불끈 불끈 솓았어요.

그래서 마라톤을 마칠 수 있었어요."




스위스 유학와서 안되는 영어로 

포기하고 싶고,
자존심 망가진 날도 수없이 많았지만,

부족한 내 영어로 하루 하루 버티다 보니,
천천히 버티다 보니, 
마지막 학기까지 왔다.


인터넷에서 절망적일 때 

"절망을 극복하는 법"

"삶의 동기 부여를 하는 법"

등 수도 없이 찾아보았다.


간간히 잘 설명된 글도 많았다.


하지만,

정답은 없었다.


아주 좋은 글고,

그림도,

사진도,

음악도,

영화도,

위로가 되었지만,


진정 내 삶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내 자신이 움직여야만 했다.


몸부림치고 그 자리를 만족하지 않고선,

그 굴레를 벗어나지 않고선,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행복은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행복은 내 안에 있는 작은 보물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 하루 내 삶의 작은 선물들을 하나 하나 열어가는 것이다. 





Posted by 은기
2013. 9. 10. 05:16


아시는 분 덕분에 Theater Basel에서 오페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만드는 아름다운 소리에 감격하며,

그 인간의 목소리와 창의력을 만드고,

그 섬세함을 만드신 그 분의 창조력에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Posted by 은기
2013. 9. 5. 09:23


스위스 철도청 홈피에 (http://www.sbb.ch/en/home.html) 9월 특가 상품으로 

산의 여왕 리기가 있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다녀왔습니다.


캐나다 살 때에도 로키산맥을 수 없이 많이 다녀왔지만,

정보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구지 블로그에 적지 않았습니다.

스위스에 살면서 산에 관한 정보는 독일어가 많았고,

저는 독일어를 못 하기 때문에 정보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흔한 한국어 가이드북도 없이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어디가 유명한지도 잘 모릅니다.


산을 다녀오며,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잘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더 아시고 싶은 분들은 질문해 주시면 빠른 시일내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동 경로는 바젤-루체른-골드아우-리기(Basel SBB via ZÜRICH OR LUZERN-ARTH-GOLDAU-RIGI KULM-ARTH-GOLDAU-ZÜRICH OR LUZERN return to Basel SBB)였습니다.


루체른에서 리기로 가는 길 기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골아우에서부터 리기정상까지 가는 열차입니다.

(참고로 스위스 많은 산악열차는 적용되지 않아 비용부담이 많지만, 스위스 패스나 일일권이나 모든 것이 적용됩니다.)


환승도 아주 어렵지 않게 사인만 따라 가면 됩니다. 

아니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기차에 내려 다른 기차를 타러 가시는 것만 따라 가면 됩니다.

 

다른 알프스 산에 비해 산세가 험하지 않고,

아름답지 때문에, 

기차에 노약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역에서 기차 시간이 적혀있는 있는 브로셔에 지도와 하이킹 추천 코스가 들어있는 있으니 잘 챙겨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초목에 여유롭게 있는 소와 벨소리가 환영해줍니다.





골아우에서 정산까지 30여분 정도 걸립니다.


바로 도착해 찍은 사진입니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구경이라도 하는 것에 만족하며 사진 찍었습니다. 


날이 좋으면 모두가 간다고 하는 말처럼,

스위스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온 것처럼 주중이었는데도 사람이 엄청많았습니다.



비교적 사람이 적은 등산코스를 선택해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로 하이킹을 했습니다. 



유럽은 소를 산에 방목하기 때문에,

물도 언제나 소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기차표가 할인되었는데, 거기에 10프랑 음식쿠폰까지 있어서 

리기 버거를 먹었습니다.



맛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는데, 쿠폰이 없었다면 사먹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리기를 추천하는 이유.

1. 거리

바젤, 취리히에서 두시간, 루체른에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다른 산에 비해 비용 부담(흔히 스위스 가면, 융프라우요흐가는 가격에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이 적었습니다.

2. 가격

6개월 스위스 유학생이라 항상 생활비를 생각하면서, 

융프라우요흐만 알아보고 유명한 등산에 지레 겁먹었는데,

리기를 다녀오고 대 만족입니다.

3. 험하지 않은 산세

물론 날씨와 같이 동반한 친구등 플러스 요인이 많았습니다.

등산을 싫어하고, 

산 정상까지 편하게 올라가 여유롭게 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점,

1. 유명 관광지

물론 융프라우요흐같은 곳에 비해서 관광지는 아니지만, 

노인, 어린이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뭄벼서 싫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

알프스 이름 없는 곳도 리기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의 매력이 많기 때문에 

꼭 리기를 가야, 융프라우요흐만 가야 알프스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덧,

리기를 통해 스위스의 등산을 잘 설명해 놓은 사이트(http://www.activityworkshop.net/hiking/index.html)를 발견했습니다.

영어지만, 스위스 뿐 아니라, 네팔 독일 영국 등 중요한 곳은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 선글라스에 비친 제 사진입니다.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