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30. 06:22

종교 간의 화합을 여러 가지 신학 용어로 거창하게 이야기한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다. 


다름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


특히 종교간의 분쟁에 있어 존중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홈스테이 할 때의 일이다. 미국 할머니의 사돈은 힌두교이다. 

미국 할머니는 힌두 할머니가 아침 일찍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 할 수 있다고 나에게 설명해 주고, 아침에는 평소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 힌두 할머니가 힌두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미국 할머니는 일주일 내내 일찍 일어나 힌두 할머니가 불편함 없이 의식을 치렀다.


힌두 할머니가 있어서 소리 내서 하는 식기도를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일주일내내 평소와 다름 없이 기도했다. 그들의 종교 의식은 서로에게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뤄졌다.


이들이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에 감동이었다. 

그 분들의 일상일지는 모르겠다.  

서로가 가장 좋아하는 종교 활동을 존중하고 종교 활동을 방해하지 않았다.


그 시절에 모든 종교 분쟁 지역에서 이렇게만 한다면 

종교 분쟁은 일어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늘도 모.스.크.를 찾을 수 없다는 친.구.와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 누구보다 진지했고, 열심이었다.

내 교회에 와서가 아니라, 그 열심과 배려에 감동했다. 


우리는 다르다는 것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친하게 된다. 

내 것만 옳고, 내 것만 생각하게 된다. 

우리 가족, 우리 교회, 우리 교단,우리 나라.... 

다른 의견과 다르게 생긴 사람은 어쩐지 불편하고, 배척하려고 한다. 

하지만, 배척하고, 등안시 하기 이전에, 

서로간의 조금의 배려만 있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자. 

종교 간의 화합 거창하다. 


그 전에, 배려와 존중을 기대하는 것은 나의 욕심일까? 

다른 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뺃거나, 방해하기보다,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없을까?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