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중에, 마츠타니 목사님께 추천 받은 곳은 부락에 방문해 보라는 것이었다.
일본은 아직도 신분의 계급을 두고 살았던 마을이 그대로 있다고...
아마도 한국인들이 강제징용되어, 힘들게 살던 마을이 있을 거라고,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우토로였다.
마침 머물던 숙소에서도 가까웠다.
친구가 킨테츠선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혹시 가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
교토역에 도착하셔서, 킨테츠 교토선(대화서대지- 다이와니시다이지 행) - 이세다역에 내리면 됩니다.
내리면 다음과 같은 지도의 표시를 따라가면 됩니다.
가운데 ウトロ라는 글씨있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이드북없이 사전조사없이 갔는데도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중앙 길을 따라서 쭉 가다가 보면 다음의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과거 사진이 골목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너무 낡아서 떨어져 갔습니다.
우토로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왜인지 정이 갔던 우토로라고 적혀 있던 우체통과 골목 어느 구석에 외로이 걸려있던 방가운 태극기었습니다.
살고 계시는 분들께 죄송하여 골목의 집들은 직접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이나 어디든 계시는 분들께서 보실 수 있게 집의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아직도 과거의 그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려고, 그대로 지키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간간히 보이는 한글 이름 명패들...
그 분들을 위해 골목 골목을 다니며 과거 역사를 기억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십니까?
길 하나를 사이로 일본인들이 사는 곳과 우리 한국인이 사는 곳의 차이...
그냥 길을 찍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다른 차이가 있더군요.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명감을 가진 사람은 아니며,
역사에 관하여 멋진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우토로 골목을 거닐면서,
가슴 한켠이 찡하게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