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9. 14:34

교토 여행 중에, 마츠타니 목사님께 추천 받은 곳은 부락에 방문해 보라는 것이었다.
일본은 아직도 신분의 계급을 두고 살았던 마을이 그대로 있다고...
아마도 한국인들이 강제징용되어, 힘들게 살던 마을이 있을 거라고,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우토로였다.

마침 머물던 숙소에서도 가까웠다.

친구가 킨테츠선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혹시 가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
교토역에 도착하셔서, 킨테츠 교토선(대화서대지- 다이와니시다이지 행) - 이세다역에 내리면 됩니다.
내리면 다음과 같은 지도의 표시를 따라가면 됩니다.

가운데 ウトロ라는 글씨있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이드북없이 사전조사없이 갔는데도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중앙 길을 따라서 쭉 가다가 보면 다음의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과거 사진이 골목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너무 낡아서 떨어져 갔습니다.


우토로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왜인지 정이 갔던 우토로라고 적혀 있던 우체통과 골목 어느 구석에 외로이 걸려있던 방가운 태극기었습니다.

우체통 태극기


살고 계시는 분들께 죄송하여 골목의 집들은 직접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이나 어디든 계시는 분들께서 보실 수 있게 집의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아직도 과거의 그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려고, 그대로 지키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간간히 보이는 한글 이름 명패들...
그 분들을 위해 골목 골목을 다니며 과거 역사를 기억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십니까?
길 하나를 사이로 일본인들이 사는 곳과 우리 한국인이 사는 곳의 차이...
그냥 길을 찍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다른 차이가 있더군요.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명감을 가진 사람은 아니며,
역사에 관하여 멋진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우토로 골목을 거닐면서,
가슴 한켠이 찡하게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시 결심했습니다.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