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0. 12:25

두 달전 코막스에 올 때, 어쩌면 Lock의 장례식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Lock은 코막스 커뮤니티의 창시자로 코어맴버와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이다.

도착하기 전 부터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의 아픔과 고통 가운데 함께 해 달라고, 또 그의 가는 걸음이 무겁지 않게 해 달라고... 처음 만난 그는 암 말기 환자의 괴로운 모습이 아닌 천사와 같았다. 마치 장바니에이라던지 거장을 만난 기분이었다.

그의 삶에 대해 들어보면 이 주에서 최초로 공립 학교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도입한 시스템을 한 사람이라고 했다. 때문에 장애인들이 독립해서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해야 겠다는 필요성 느꼈고, 5년정도의 준비기간 동안 코막스에 라쉬를 만든 것이다.

은퇴하고 편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는 그들을 위해 함께 했다.

어쩌면 마지막 생일이 될지 모르는 그의 생일. 그 집 앞에서 축하했다. 그는 몰랐고, 그 집 앞에 메일을 본 그의 라쉬 친구들은 모두 모였다. 초를 들고, 캐롤과 생일 축하를 부르는데, 별로 알지도 못하는 그의 생일이 왜이렇게 기쁘고 눈물이 나던지....

그가 쓰러져가는 목소리로 사랑하고 함께해서 좋다고 했다. 그 진짜 의미가 죽음 앞에 있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다. 나의 삶의 마지막도 그렇게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지막 미션이 아름답게 마무리 되어 감사하다. 주님께서 축복하신 축복 나눠 주리라!!!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