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8. 02:07

커뮤니티 리더인 크리스틴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아서 갔다. 애드먼턴으로 말하면, 시스터 팻이요, 직장 개념이면, 사장님의 집에가서 밥 먹는 거라, 다른이들에게 시셈받기 쉽상이나, 이곳은 가서 잘 먹고, 놀다 오라는 인사를 받았다.
따뜻한 이 섬사람들 정말 좋고 그립다. 

커뮤니티 리더의 집! 어떤 곳일지 궁금했다.

집을 샀다고 했을 때부터 궁금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집!
장식이 부족해서, 썰렁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자그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은 참 좋았다. 

다섯 식구가 살기 딱 적당한 크기의 새 집이었다. 크리스틴과 하버에겐 자신의 자식이 없다. 입양한 아이 셋이 있을 뿐이다. 백인이 흑인을 입양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아시아나 백인을 선호한다고.... 흑인들 역시 흑인을 입양하고 싶어 한다고.... 몇 번 볼 때마다, 아주 친화적이고, 참 예의 바른 아이들이었다.

그 어디에도 말하지 않았지만, 하버는 키가 작아서 그렇지 참 잘 생기고, 크리스틴에게 좋은 남편이라는 생각했다. 

입양해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보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가정이었다.

어쩌면 평범한 일상일지 모르는 그 집에서의 저녁!
나에게는 너무나 특별했다.
누군가 나를 위해 만든 음식!
미국에서 따뜻하게 지내던 날이 생각나는 식사였다.

가족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해 줬고,
입양한 가정이지만, 부모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가정이 생길 때, 어떻게 해야할지 보여줬다.

과연 언제 나에게 그런 가정이 생길까?

나이가 들어가니, 보는 것!
생각하는 것도 달라진다.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