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3. 17:00


섬생활 일주일을 남기고, 
가장 먼저 섬에 와서 처음에 했던 산책길을 택해 걸어었다.


새들도 나무들도 길도 모두 그대로 있었다.
물론 조금씩 그네들도 변했겠지만,
 내 자신이 더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첫 산책은
라쉬 처음 도착했을때의 마음처럼,
새로운 시작이니, 
새로운 마음 가짐을 목적으로 걸었다.


오늘의 산책은 
돌아가니
나무와 새들에게 작별인사를 나누기 시작하고,
새로운 다짐과 함께 
아쉽지 않을 만큼 바다 내음을 깊게 깊게 내쉬고 기억하려 했다.


바람이 세찬 곳의 서 있던 그 나무는 
꾿꾿하게 그대로 서 있었다.

나도 어떤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굳음 심지의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그 나무가 나에게 다시금 말해준다.

솔로몬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과 방법은
세상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에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를 구할 때 세상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을...

보다 지혜롭고 성숙한 마음으로
주어진 사명과 일을 감당해야 겠다고 다시금 다짐한다.

처음 이곳에 도착하여 일이 너무 술술 풀릴 때,
다음에 어떤 훈련과 과정이 있을지 걱정한다 하지만,
주님 앞에서 단단히 붙잡고 나아가는 내가 되련다!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