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2. 01:47

8시에 택시를 타고 우리집 사람들이 Day program에 간다.
때로는 택시가 8시 10분에 오고, 7시 50분에 오고, 
때로는 우리가 늦고, 때로는 우리가 빨리 해서, 택시 회사에 불평을 한다.

여지껏 큰 싸움은 없었다.

오늘 7시 55분 택시 기사는 초인종을 누르더니 대뜸 현관문으로 들어온다.
왜 거기에 서 있었는지...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B에게 머라한다.
B가 말을 하지 않아서 이해하지 못하는 줄 알고 말을한다.

B는 영어로 하는 말, 심지어 간단한 프랑스어와 스패인어를 이해한다.
그리고 대답은 종이에 써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기사는 매번 느리다고, 또 불평을 한다.
그 사람의 비지니스가 아니다. 
그 사람은 택시운전만 하면 되는 것인데;;; 

무슨 전화를 하더니, 다시 현관문을 빠져 나간다.

마음이 급해졌지만, 
태연하게 앉아서 B를 기다렸다.
B에게 제촉을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B의 동선을 줄게 만들었다.

B는 8시 전에 택시에 타고 있었다.
그러나 정확히 8시 3분 쯤 택시 기사는 다시 현관문을 오더니 불평을 하낟.
지금 시간이 몇 시냐고?
빠른 시계를 보고 불평한다.
째째하게 시간을 불평하고,
B에게 머라고 했던 그와 시간에 대하여 싸움을 했더니,
너는 잘못된 시계를 보고 있다며 머라한다.

매번 느린 B가 어디 있냐고 한다.
이미 택시에 있다고 했다.
나오는 로빈을 보더니 미안한지,
여기서 얼마나 일했냐고 말을 붙인다.
짜증나서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무단 침입으로 신고해 버릴까 하다가 참았다.

B가 느리게 행동하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처음에는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그러나 B의 ㅅㅣ간이 느리다는 것을 알고
그 시간에 맞추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택시 기사의 답답함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그의 의사소통 방법은 너무나 무례했다.
그래서 참을 수 없었기에...
캐나다에서 누구와도 싸우지 않았는데, 싸움을 한 것이다.


장애인이라고, 들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 앞에서 함부러 생각하지 맙시다.
그들도 다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자기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그런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속으로 욕하고 생각하는 것도 나쁩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으로서 예의는 지켜줍시다.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