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를 맞아 B에게 엄마에게 메일을 쓰자고 제안하여, 메일을 써 내려갔다.
"What do you want to say to your mom? What did you do? What are you going to do?"
우리는 메일을 함께 잘 써 내려갔다.
그러다가 모르는 철자가 나왔다. 나 역시 헷갈렸다.
나 같으면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실수를 하면 그 사람을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르는 철자가 나오면 여지없이 나에게 또 물어본다.
절대 신뢰라는 것은 아! 이거구나 싶었다.
실수라는 것을 까먹고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사람은 그것을 할 수 있고,
알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것이다.
내가 그 분께도 그렇게 의지해야한다고 느꼈다.
+
메일 쓰고, 샤워하고, 빨래 정리하고, 참 저녁에 해야할 일을 잘 했다.
그러나 문제는 잠을 자려하지 않는다.
아침에 분명히 힘들어 하면서, 안 일어날 꺼면서 말이다.
이럴 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일 아침 제발 무력의 싸움. 정신적 싸움이 아닌...
H처럼 잘 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