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0. 14:11

아침 6시 30분부터 지금까지 정말 정신없이 열심히 살았다. 그게 가장 맞는 말인 것 같다. 홀로하는 아침 당번 이제는 어렵지 않다. R,T,B를 깨워서 준비 도와주고, H도 7시 깨워서 도와주고, 아침 준비해서 주고, R H로 가서 하루 일과를 보낸다. 오늘은 오전에 쇼핑을 간다고 했는데, 도대체 몇시에 간다고 약속을 안 해서 그런지 다들 일어나지도 않는다. 11시쯤 되서야 쇼핑을 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침에 간만에 방청소하고, 밥도 먹고, 책도 읽고, 드라마도 봤는데도 시간이 남았다. 

드디어간 슈퍼마켓... 원하는 제품이 그 시골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것이 없다니!! 속상한 일이다. 야튼 라파엘과 카나 사이좋게 분야를 나눠서 장을 봤다. 한 40만원어치 장을 본 것 같다. 이렇게 사도 열흘정도 밖에 못 먹는다니;;;; 좀 더 절약해서 먹는 방법도 있을 텐데;; 그것은 차차 내가 생각해서 적용해 보아야 겠다. 

역시나 1시쯤 간신히 헬스장에 갔다. 처음가는 발걸음 날아갈 것 같이 갔다. 새로산 신발과 함께 운동하면서 몸이 가벼워진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10분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 70분정도 근육운동을 주로 다리쪽 운동으로 했다. 우리의 옆집인 샬롬하우스 어시스턴트 토니를 만났다. 정말 미친듯이 운동을 한다. 우와~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했다.

자전거를 삼십분정도 달리고 마무리 하면 좋으련만... 

샤워도 못 한채, 집으로 달려왔다. 점심도 못 먹어 배가 고팠지만, 저녁을 먹기위해, 참았다.

 H, R이 집에 왔다. 커피를 만들고, 새로사온 과자를 주었다. 좋아해서 나도 좋았다. R은 부활절 카드를 스스로 만들었다고, 자랑한다. 또한 동생에게서 온 카드도 보여준다. H는 오늘 노래배웠는데, 정말 재미있었다고 한다. 

 4시에 K가 오리엔테이션을 간단히 마친 후, 바베큐 파티가 펼쳐졌다. K가 오후내내 준비해서, 립과 소세지, 등등 정말 맛있는 것들이 가득했다. 뒷마당에서 펼쳐진 만찬은 약간은 나중에 약간은 추운감이 없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짱이었다. 짧은 봄, 여름, 가을을 보내는 캐나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햇살을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았다. 포근한 느낌이 온 봄!! 짱 좋다. 

 T과 약속했기 때문에, 분주하게 저녁 먹은 것을 치우고, 비스카리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재료찾기도 힘들었고, 익숙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만드는 재미가 가득했다.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만들어져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가는 구나! 싶다.

 R가 병원에서 힘들다고 했으나, 오늘 퇴원했다고 한다. 50여명되는 우리 커뮤니티. 서로를 기도할 수 있어 좋은데, 몇 사람의 그 기도로 움직이리라 생각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 분 앞에 서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 분 앞에서 최선을 다하자!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