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5. 13:11

1. 
참 외로웠나 부다.
성프란체스코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와서 Pray Meeting을 했는데,
그들이 와서 그냥 함께 기도한다는 자체가 기뻤다.

일 주일 지내면서, 혼자 묵상하는 것이 아쉬웠다.

다른 어시스턴트들은 찬양과 기도를 비웃었지만,
나는 홀로 잘 즐겼다.

H 무언가를 위한 어떤 기도를 할 것인지 참 잘 알고있다.
어떠한 조건도 없다.
그냥 B가 아픈다고만 말한다. 안 아팠으면 좋겠다, 그런 것은 없다.
기도라는 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라고 생각했다.

2, Bread Share가 있다고 한다.  먼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갔다.
집끼리 함께 빵을 나누어 먹는 일종의 예배 같은 형식이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빵을 나누었다. ^^
성만찬도 아닌 그냥 빵을 먹은 형식이었는데,
차차 어떤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지 알아야겠다.
Shewna가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말하는데, 한개도 못 알아듣겠다.
진짜 더 느낀다. 살아남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
미국에서 지낼 땐 막상 내가 자기 소개를 한 적이 거의 없다.
말이 많은 짐이 알아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다 말해주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말을 해야하니 참...

아침에 양치도 못하고 그래서 말을 거의 하지 않고 힘이 없는 양 그렇게 있었다.

집에 와 점심 먹고 좀 쉬다가
오후 일과를 좀 하고,
그리고 또 쉬다가...

막상 한 일은 설거지 뿐 인 것 같다.

라파엘과 카나는 금식 중이다. 라파엘이 호기심으로 만약 음식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까?
하는 호기심에서 그들의 일주일간의 서바이벌 여행이 시작되었다.
종교가 아니라고 극구 반대하면서,
사순절을 제대로 보내고 있다.

3. 의식을 치뤘다. 
샬롬하우스에 마리가 처음 왔을때, 변기가 막혔다고 했고,
라파엘이처음 리틀하우스에 왔을때도 변기가 막혔다고 했다.
오늘 새벽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일어났는데;;;
변기가 막혀있었다.
그것도 아주 더렵게... 그 충격에 덕분에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야튼 변기는 뚫어졌고, 나는 본격적으로 이 집 사람이 되었다.


하루 하루 지나가는 시간 아껴서 잘 보내보도록 하자!

내일을 보내고 나면 정신이 없을 것 같다.
내일은 처음 쉬는 날이다. Kateri House에 가서 잠을 잔다. 으하하하..
그리고 목요일 돌아와서 보내고, 금요일에 무슨 파티가 있는데,
재미있겠지? 파티보다 양고기를 먹는다는 것에 더 신이 나있다.

야튼 즐거운 하루 감사히 그렇게 보내자!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