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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7 [080319] 나의 십자가
2008. 3. 27. 11:22

080319

본문 : 막 11:1-11

목적 : 종려주일을 보내고, 고난 주간을 맞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또한 종려주일을 맞이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신앙의 기초 단계의 아이들에게 교회력을 설명하도록 하자.

나의 십자가

현재 교회의 달력을 무슨 절기를 보내고 있다고 했지요?

사순절이라고 했지요?

사순절을 보내는 여섯 번째 주일을 뭐라고 할까요?

그 날이 오늘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무슨 주일이라고 할까요?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종려주일의 배경이 되는 부분을 오늘 읽었습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마을입니다. 교회에서 대학로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 하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통치 받았듯, 이스라엘은 로마에게 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로마로부터 구원해 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시아라는 말은 왕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 생명을 통치하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게 로마로부터 구원해 줄 사람이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들른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 무엇을 타고 들어가셨나요? 나귀를 타고 가셨습니다. 제자들이 준비한 나귀였습니다.

나귀는 이 시대에 어떤 동물이었을까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낮고 천한 자들을 위하여 오신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이스라엘 백성의 환호를 원하셨을까요? 그렇게 스타의 모습을 갖고 싶으셨을까요?

나귀는 말과 얼룩말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예수님이 살던 그 시대에 순결과 평화를 뜻하는 동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장한 나귀가 아니라, 새끼 당나귀를 택하셔서 타셨습니다. 이 당시 당나귀를 어떤 사람들이 탔을까요? 열왕기상 1장 33절에 보면, 왕이 타던 것처럼 귀중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원했던 왕은 어떤 왕이었을까요? 식민지 상황에서 그들을 구원해 줄 사람을 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자유롭게 할 사람을 찾았을 것입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을 한 모습을 원했을 것입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을 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풍당당하게 왕들이 탔던 나귀를 타고 백성들 앞에 등장하셨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투표를 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주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것을 이루어 줄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유를 원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줄 사람을 예수님으로 믿고 환호한 것입니다. 7절과 8절에 보면, 겉옷을 펴서 예수님이 지나가실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열왕기하의 말씀에서 보면 왕을 대할 때, 존경의 표시로 겉옷을 편다고 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예수님께 왕에게 대우하듯이 예의를 갖춘 것입니다.

어떻게 환호하였나요? 9절, 10절을 크게 한번 읽어 봅시다.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호산나라는 것은 감탄사 같은 의미로 "구원해주세요"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를 얼마나 애절하게 기다리는지를 보여줍니다. 그 마음이 어땠을까요? 슈퍼주니어의 앨범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것이 손에 쥐어졌을 때 어땠나요? 정말 바랐던 일이 이루어 졌을 때 어땠나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바라던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의 외침을 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한 번 더 크게 외쳐 읽어 봅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드디어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셨고, 로마의 시대는 물러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은 온 세상 나라들이 메시아가 통치하는 이스라엘에게 로마에게 이스라엘 이 했던 것처럼 복종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신 이유는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종려 주일이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8절에 나오는 잎이 많은 생나무는 종려나무를 의미합니다. 종려 주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승리의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시는 것은 누구의 바람이었습니까? 수많은 백성들의 고난을 이겨 낼 것에 대한 바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바람대로 왕들이 타는 나귀를 타셨고, 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백성들의 바람은 메시아로 온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왕적인 모습은 십자가로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완성을 이루십니다. 온전한 메시아적 모습을 이 세상에 보이신 것입니다.

이번 주는 고난 주간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과 동시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주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고난을 당하셔야 했는지, 십자가에 왜 달리셨을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하는 주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아의 외적인 모습에 환호하였습니다. 그 메시아가 자신들의 삶을 구원해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죄인들이 처형당하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왕의 모습에서 죄인의 모습으로 추락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환호는 실패인 것일까요?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에서 그것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에서 만큼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계획은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그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렇게 계획은 이루어 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왕의 모습으로 나타셨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적으로 당당한 모습을 바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십자가 앞에서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셨듯,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입성의 완성은 무엇인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기에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를 선택하셨을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해한다면, 믿는다면, 그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였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십자가는 어떤가요?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면접이 필요합니다. 들어가기 싫었던 대학교에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장에 갔습니다. 면접을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면접장에 갔습니다. 면접하는 교수님께서 저에게 딱 한 가지만 묻겠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질문은 예상 질문에서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면접장에서 선배들이 예상 질문들을 얘기해 줬을 때, 일일이 대답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떨어지기를 바라면서 준비한 대답들이었습니다. 왜 학교에 왔느냐?는 질문, 현재 사회의 문제 등등...그런데 예상 밖의 질문이었습니다. 갑자기 예상에서 벗어난 질문인 십자가를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원래 저는 눈물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신기하게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참으면서, 제가 생각하기에는...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참을 수 없어서, 그냥 눈물을 막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는데, 십자가는 저에게 있어서 눈물 같다고 정신없이 눈물을 닦으면서 면접장을 벗어났습니다. 그 이후 저는 더 (많이???) 십자가를 생각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무엇일까?

여러분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고난 주간동안 여러분에게 있어서 십자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계획은 그 당시 시대에서 멈췄을까요? 구원하시는 계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구원을 이루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나귀를 타고 환호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

환호하는 백성들에게 삶으로 진정한 완성을 보여주신 예수님!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을 보내며,

왜 예루살렘 성에 예수님께서 들어가셨는지도

더 깨달아 알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우리가 고난주간을 맞으면서,

진정한 고난주간의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십자가를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삶 속에서

알아 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