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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8 김수환추기경님께
2009. 2. 18. 01:36

추기경님.
딱 어제 이 맘때군요.
인터넷 기사로 추기경님의 소식을 듣고,
주르륵 주르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신의 존재가 저에게 그렇게 크신 분인 줄 몰랐습니다.

그냥 먼 곳에 계시는 그런 분으로 존경한 줄 알았는데,
제가 존경했나봅니다.

쌘뽈 고등학교 보충 수업기간에 학교 방문해 주셔서,
친구들 몇몇이 추기경님을 뵈었다고 해서,
갈까 싶었는데, 귀찮아서,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했는데...
결국은 생전에 한 번도 뵙지 못했네요.

항상 모든이들에게 사랑을 말씀하셨는데,
마지막으로도 그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비자서류때문에 서울 간 길에,
명동성당에 들렸습니다.

우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조문은 할 수 없었고,
미사줄에 한 서서 시간 기다려서 미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덜덜 떨면서,
많은 결심을 했습니다.

추기경님께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인사를 드리는 이유가 멀까 감히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미사를 드리면서,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여기서 미사를 드리시는 분은 모두 추기경님의 사랑을 받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그 추기경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사랑합시다.
추기경님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밝은 세상을 꿈꾸고, 그렇게 작은 예수를 꿈꾸는데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때
추기경님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길만 그렇게 열심히 걸어보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부족한 은기 올림.







더하기.
작지만, 짧게 드렸던 미사는 참 감동적이었다.
오랫만에 쌘뽈에서 드렸던 미사들도 생각나고...
신부님이 읽는 예문은 정말 모두를 위로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 추기경을 존경하면서,
하늘나라로 보내는 의식같았다.
우리의 기독교보다는 더 그 신앙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라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은기